결국 가족이 보루다.

매주 목요일 EBS에서 방송되는 파란만장이라는 프로를 보면서 사회자인 이재용아나운서와 김미경작가의 진솔한 대화리드에 프로의 진솔한 면이 빛을 발한다. 주변에서 살펴보면 사실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부지기수고 그들의 솔직한 심정고백은  심금을 울리곤 한다.


지난주 주제는 때늦은 후회였고 출연자중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동갑나기부인과 16살인 큰딸,13살의 장애가 있는 아들과 같이 열심히 살아가면서 돈가스가게를 하는 정종섭씨(50세) 이야기는 한집안의 슬픈 가정사가 실로 안타까웠으나 이제는 극복하는 단계로 열심히 살려는 자세를 보며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근데 이 건장한 체격의 훤칠한 출연자를 보자마자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금방 가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분은 작년 9월 KBS인간극장에 일주일간 사는 모습을 보여준 분이었다. 하루48시간을 사는 남자가 제목이었는데  매일아침 10시에  돈가스가게 문을 열고 밤10시에야 집에 들어와 2시간쪽잠을 자고 아침신문배달을 위해 밤 12시넘어 보급소로 가서 새벽에 들어와 4시간 잠을 자고 다시 가게문을 열고.. 이런생활을 15년째 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로 신문배달을하다 갑자기 나타나는 주택가 고양이를 피하다 쓰러져 다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위암수술을 받아 과로가 몰려  현기증이 지속되어 가게안 쪽방에 쓰러지곤 했다. 그럼에도 틈틈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다정한 아빠모습도 보여주었다.



한편 파란만장에서는 이분의 어린시절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으로 술만먹으면 헐크로 변해 자식이며 엄마를 패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고 결국 15살 되던해에 아버지는 별세했고 그후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여 4년간 공장다니며 선배들한테 얻어맞으며 술을 배웠고 선배들에게 앙갚음을 하고자 무술을 배우기 시작하여 공장을 그만두고 경호원으로 변신한다. 20대에는 친구와 경호회사를 차렸는데 친구가 3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베트남으로 도망가는 일을 겪자 본인은 실망과 좌절로 술로 세월로 보내다 급기야는 죽은 아버지처럼 알코올중독자가 되었고 엄마의 눈물어린 호소로 3년간 병원에서  알코올치료를 받는다. 술을 끊게 된 연유는 결국 아이를 낳고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다 이제는17년째 단주하며 살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어머니의 눈물나는 호소와 간청, 교통사고로 다리를 저는 아내의 임신후 출산.. 인생의 전환점을 준것은 오로지 가족의 애뜻한 사랑이었다. 이제는 새벽에 하던 신문배달을 그만두었는지 반년만에 본 얼굴은 좋아보였다.

그분은 알코올환자였던 아버지가 너무나 미웠고 싫었으나 이제는 다 용서하고 늘 그립다고 했다. 그래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였기에 그 고마움 빚을 조금씩 갚으며 살고 싶다며 얘기를 마친다..


정말 주변에는 지나치게 술에  모든걸 의존하며 살아가는 알코올환자가 너무나 많다. 젊은시절 술독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다수가 위암이 걸리는것도  보았다. 그만큼 과음은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요소가 있다. 단주를 하는 과감히 용단도 필요할때가 있으니 돈까스가게 주인 정종섭씨의 파란만장 인생에서 배울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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