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대화하기

사람은 누구나 사랑 받기를 갈망 합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인성이 못된 자들에겐 사랑을 주기는 커녕 멸시와 천대를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주위의 관심을 받으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꾸준히 생존을 위해 노력 합니다

그 애처로움에 부모나 형제들이 관심을 표하고 사랑을 둠뿍 줍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커 가면서 자아를 발견하고 느끼며 때로는 과격한 욕구로 부모나 형제들과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부모나 형제들의 대응이 어설프면 그 아이는 독선으로 빠지게 되고 전부는 아니지만 이기적인 인성의 소유자가 됩니다

커가면서 아이가 유아/치원에 입학하고 초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교육을 통해 단체 그리고 친구들과도 서로 이해하는 법도 배우고 다행히 이기심은 남을 사랑하고 감싸는  동정심으로 변하게 되며, 성인이 될때쯤엔 혼자 인생을 결정하는 경지까지 도달 합니다 


그러데 어린시절과 성인이 되기까지 똑같은 과정을 격었고 세월이 흘러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인성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끔 보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든 사고를 자신의 기준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며 뇌피셜을 읍조리다 성에 안차면 이곳 홈피나 유사한 SNS 공간에 마음에 안든다고 타인에게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주다 법적인 제재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결국 단체나 사회에서도 퇴출 당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 왔습니다

해서 이런 부류의 인성 소유자들이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할까 살펴 봤습니다

내 자신도 한때 그러한 시기가 있었기에 제 느낌을 말해 봅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타인보다 똑똑하다고 느끼며 산다

자신이 이야기 하면 모든게 통한다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것은 자신 주위에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착각을 한다

팩트를 살짝 비틀거나 그럴듯한 거짓말을 잘 만든다

가령 팩트를 10~30프로 섞어 사실인냥 거짓을 생산해 퍼트린다

그들은 훌륭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그런 사람들을 공격, 난처하게 만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카타르시스를 크게 느끼려 한다


이런 사람들을 의학적 용어로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라고 하며 정신병으로 분류 합니다


저는 어머니와 오랜 세월을 같이 살고 있습니다

군대 생활 3년 빼면 평생을 어머니 등골(?) 빼가며 얹혀 살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한때 부모님과 헤어져 살뻔 한적은 있었지요

중랑구에 살다 강남으로 이사갈 기회가 왔는데 부모님께 같이 이사 가자고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고향(남양주 퇴계원) 가까운 이곳이 좋다고 끔쩍도 안 하시기에 제가 마누라에게 부모님과 같이 안가면 절대 못가 하고 저도 주저 앉으니 애엄마도 어쩔수 없이 양보해 지금껏 왔습니다 

남들이 보면 제가 마마보이로 보일 겁니다

네~ 마마보이 맞습니다 

지금껏 어머니 말씀을 거역한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ㅎ~


글이 길어 졌네요

본론 입니다

저도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다 보니 어머니와 대화가 길어 집니다

얼마전까지 어머니와 대화는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국무위원과 대정부 질문 하듯 단답형 위주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뭔가를 물으시면  난 짤게 대답하고 딴짓을 합니다

어머니께서도 더이상 별 말씀이 없으십니다

그러다 환갑 나이가 될 무렵부터는 제가 나서서 어머니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주로 어린시절 이야기를 묻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신이 나서셔 제가 태어날때 고생한 이야기부터 젖먹이를 업고 시집에 가니 할머니 할아버지께 손주가 귀엽다고 등에 업고 동네방네 마실을 다녔는데 할머니 친구분들이 나를 보고는 누구 아들이여 묻곤 더 이상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젖먹이 땐 먹지못해 얼굴이 많이 시커멋나 봅니다

그러니 할머니께서 기분이 좋을수 있겠습니까?

집으로 돌아오신 할머니께서 저를 어머니께 휙~ 던지며 한마디 했답니다

썩을넘~ 

누구하나 그놈 잘 생겼네 이런말 한마디 없으니 화가 날만도 했겠죠

그때 제가 충격을 쎄게 받았나 봅니다 

럭비를 하기 전까지 무던히도 어머니 속을 썩히곤 했으니까요

다행히 럭비를 시작(중2초)하고 부터 툭하면 친구들 때리던 버릇도 깨끗이 없어지고 럭비에 미처 열심히 운동장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배재학당에 스카웃 되는 영광도 얻었지요

젖먹이를 벗어나 아장아장 걷고 조금은 뜀박질 할때쯤 어머니께서 빗자루로 방을 쓸면 관심을 끌려 그랬는지 빗자루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서 빗자루질을 못하게 방해 했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빗자루 손잡이로 종아리를 툭툭치면 아프다고 펄쩍 뛰곤 도망가고 그러길 서너번 ㅋㅋ

그때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 꼭 껴안아 주곤 했는데...

하시곤 추억에 휩쌓여 눈시울을 붉히곤 하십니다

그뒤에도 심심해 하시면 어머니 방에 들어가 옛날 이야기를 청해 듣습니다

이젠 주로 제가 질문하죠

제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 위주로 묻고 하는데 어머니의 말씀이 얼마나 정확한지 깜짝깜짝 놀랍니다

가령 유치원 재수시절 명절때로 기억 하는데 어머니 친척집를 가는데 지금처럼 교통편이 없을 때라 어머니께서 젖먹이 막내 여동생을 등에 업고 밑에 여동생과 저는 걸려 가는데

어린나이에 한참을 걸어 갔는데 얼마나 멀고먼지 끝이 안보입니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하니 슬슬 골이 나기 시작 합니다

어머니께 저를 업고 가라고 땡깡을 슬쩍 부려 봅니다

그런 저를 보시곤 한마디 하십니다

조금만 더가면 된다

힘내라~

어머니는 곧 저의 신앙인데

그말을 고지 곧대로 믿고 힘을 내서 쫒아 갑니다

밑의 여동생은 대견하게 군말 않고 잘도 쫒아 갑니다

가는 도중 몇번을 물어 볼때마다 조금만 더가면 조금만 더가면... 

그렇게 어머니께 사기 당하고 있다가

정말 버티기 힘들어 땡깡을 피웁니다

막내 동생 대신 저를 업어 달라고 말입니다 ㅠ.ㅠ

그런데 거기서 세상에 내뜻대로 안되는게 있구나를 뻐저리게 느낍니다

저의 땡깡이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조금만 가면 된다 하시며 저를 두고 앞만 보시며 가십니다

저는 땡깡의 강도를 조금 올립니다

흙바닥 길에 나자빠집니다

어머니께서 슬쩍 뒤돌아 보시더니 앞만 보고 가십니다

저는 땡깡 수준을 높혀 흙먼지 자욱한 신작로를 마치 걸레질 하듯이 마구 뒹구르며 소리소리 지릅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 독하십니다

밑의 여동생 손을 꼭잡고 더 빨리 가십니다

저는 목소리 옥타브를 최대치인  5단계까지 높이며 반항 합니다

그런데 한참을 그러다 보니 어머니께서 안 보입니다

에구~ 이거 큰일났네 하고 걱정거리를 한아름 안고 일어 섭니다

번쩍 정신을 차리고 어머니 찾아 3백미터를 합니다

어디서 힘이 나는지 마구 달려 갑니다

어느 정도 뛰어가니 저만치서 어머니가 저를 보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보이니 왜 이리 반갑던지 마구 달려가 어머니 치마폭에 안깁니다

어느새 눈물은 다 바르고 얼굴은 상거지 아들처럼 땟국물로 엄벅이 됐는데도 어머니께서는 별 말씀없이 광목 조가리로 제 얼굴을 닦아 주시며 이제 정말 다 왔다 

조금만 가면 된다 하시며 앞장 서십니다

정말 조금 더 가니 친척집(구리시 소재 동구릉 근처임) 이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일로 또래 아이들 보다 조금더 성숙해 진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제가 이런 어릴적 에피소드를 말씀 드리면 어머니께서는 신이나서 그때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 하시고 저의 타임라인의 오류도 수정해 주시며 시간 여행을 아주 즐겁게 해 주십니다

그때 어머니 연세가 25세 정도 였을 겁니다 


부모와의 인연은 누구나 있겠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은 다 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인성이 사회규범에 잘 작동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디서 부터 고장이 나서 문제를 일으키고 자신과 남을 학대 하는지 빨리 진단하여 자신의 인성에 오류가 발견 됐다면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리셋하고 수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이 안계신 분들도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 올리며 원웨이 대화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머니께서 나타 나실 겁니다

제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은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해서 성공 했거든요 ㅎㅎ

인성을 리셋 하는데 초심은 정말 좋은 처방이란 여겨집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蔘朋 金相鎬 拜上


어머니와 대화하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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