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견공의 나라가 되었다.

코로나괴질이 장기화된후 마음껏 외출을 못하고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더니 대다수 사람들이 우울해지고 삶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말았다. 노래가사처럼 내맘이 갈곳을  잃어 가슴앓이를 하고 있더니 무언가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제는 반려견,반려묘라 대접을 해주면서 엄청난 숫자가 우리의 집안으로 들어와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2010년 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17.4%에서 2019년 26.4%로 늘었고 최근 지방자치마다 100억이상의 예산을 들여 반려견놀이터, 반려견문화센타,캠핑장등을 속속 만들거나 전담인력을 배치하거나 그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기동물구조대를 조직하거나 학대방지대책을 추진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제는 시내에 나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10여분을 기다리는데 그사이 개를 품에 안고 가는 젊은 부부들이 세팀이나 지나갔다. 아기들을 태우고 다니는 유모차에는 반려견들을 태우고 다니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본다.

며칠전에 동네 사진관에 사진현상하러갔다가 가족사진을 찍는걸 보았는데 엄마,아빠, 다섯살정도 여자아이와 개두마리가 같이 긴의자에 앉아 가족사진을 자연스럽게 찍는것을 보았다. 이제 새로 생긴지 입주5년차인 내가 사는 우리마을에는 유기견들을 모아 입양시키는 펫하우스도 생겼다.


이제는 방송프로에 개나 고양이를 다루는 고정프로방송도 여러개가 자리잡았고 매스컴을 많이 타더니 개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어떤분도 있다. 그분은 당신같은 사람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고 열거하면서 개를 키우려면 끝까지 생명을 책임지는 자세로 해야지 키우면서 학대하거나 괴롭히다가 버리려는 사람은 애시당초 개를 키울 엄두를 내지 말라고 어찌보면 협박조로처럼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니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달갑지 않은 처사로 들린다.


사람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되게 만들려고 노력하여야 하는데 견공들이 그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으니 실로 사회문제는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견공들은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과연 이게 바로 제대로 굴러가는 사회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한편으로 반려견,반려묘도 대접받는게 사회가 긍정적이고 희망있는 사회이지 그반대면 되겠는가. 


세상이 왜이래? 하고 다시 테스형에게 물어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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