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렬 선배님께

김성렬선배님

머나먼 이국땅에 살고 계신데 동창회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저도 오래전 타국에서 살면서 쓸쓸한 저녁을 먹으며 부모님과 집사람을 그리며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젓갈이 없어서 엔쵸비 통조림으로 대신하여 담근 양배추 김치를 라면하고 먹을 때의 괴로움이, 지금은 그리운 맛이 되었습니다.

저라고 재단이나 총동의 일에 따지고 싶겠습니까? 사실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재단이사장의 사주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전 동창회장이라고 합니다. 한마디의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저보고 차 마셨다고 거짓말 하는 어느 선배의 글을 보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는지 진실로 궁금합니다.

제가 이러는 이유는 총동 . 재단이사.  이사장이 모두 전년에 관련된 여러 사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들을 추려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1.제가 배재럭비 감사시절(2017년~2019년) 후원회장은 2019년 전임 배재럭비 OB회장 선출 및 수석전무의 선임에 관여하였다가 무산이 되었습니다. 그분이 원하는 사람은 김상호 후원회 전무입니다.(94) 이런 이유로 신임 집행부의 모든 학교관련 업무가 방해를 받았습니다. 

김상호후원회 전무는 1월부터 장학재단 이사장님께 자유게시판에서 비난을 시작하여 나중엔 점점 여러 곳과 싸움을 함으로서 전 동문이 둘로 갈라지는 계기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당시 OB회에서는 중지 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조보현회장과 김상호전무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거절을 하였습니다. 오늘날 저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오로지 배재사회의 편에서 자연적인 인사검증으로 모두의 판단을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잣대는 사뭇 다릅니다.

2.불합리한 선수 스카우트에 관여하였습니다. 심지어 선수 테스트나 면접 없이 입학을 시키려다. OB회에서 중지를 시켰습니다.(총 5명중 현재 1명만 운동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일에 브로커 같은 사람들의 말만 믿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그냥 입학의 절차를 진행을 하려 했는데, 재단이사라는 직위가 없었다면 절대 그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3.정당한 스카우트의 방해도 있었습니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깁니다. 후원회장겸 재단이사님은 항상 이이제이 강하신 분입니다. OB회의 85회 95회 94회 등을 동원하여 방해합니다. 직접 방해도 하였습니다. 하여간 천신만고 끝에 참담한 대가를 치루고 선수 하나가 입학합니다. 금년 학교의 공문에 의하면 춘계리그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이 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4.감독의 부당한 채용에도 관여하였습니다. 이 부분 조사를 받았으면  시교육청의 처분 공문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아마 공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심규성 선배의 말처럼 훌륭하게 채용절차를 하였다고 교육청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면, 벌써 여기저기 광고를 하였을 것입니다. 어차피 공시사항이라 조만간 알게 됩니다. 그때 게시판에 제가 직접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시 학교에 전임 OB회장님들을 모시고 학교에 갔습니다. OB가 참여하여 공개채용을 세분화된 점수제로 하자고 하였다가 거절당하고, 교장이 후원회장하고 합의하여 오라하여 다시 조보현이사님 사무실에 가서 사정도 하였지만, 결국 거절당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전년11월에 OB 집행부가 전원 사퇴케 하는 초유의 사단이 났지만 눈 하나 꿈적하지 않았습니다. 

5.배양전 행사진행도 방해를 하였습니다. 동창의 모든 행사가 없어진 2019년 OB회도 행사자체를 중지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쪼개져 나간 동문회를  배양전에 초대하여 서로의 화합을 이루고자,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여 2동문 약 500명이 참가하기로 하여 행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배양전 전날 (재단 총동 등이)학교로 원로의 반열에 든 85회 이영학 선배를 보내 OB회장에게 종용하여, 동문회가 운동장에 그들의 플랭카드를 못 걸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2동문 전체가 배양전 참가를 취소하였습니다. 그날  OB 여러 사람의 질타를 받은 OB회장은 괴롭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고로, 수천만원 들어가는 행사에 총동은 100만원, 재단은 50만원 찬조합니다. 즉, 150만원을 내고  플랭카드 도배하고 광고하여 좋아서 축제분위기를 즐깁니다. 젊은 사람은 거의 없는 그저 쓸쓸한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배보다 젊은 후배가 없는 행사는 더욱 황량하고 처량한 법입니다. 

배양전을 앞두는 럭비 OB집행부는, 저 유명한 로댕의 청동 작품 “칼레의 시민”에 나오는 6명의 시민 대표처럼 영웅이 아니라, 책임과 공포에 질린 표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하나의 나약한 인간에 불과 합니다. 영국군에게 칼레의 시민을 대신하여 죽음을 앞둔 것 같이, 늘 부족한 돈을 채우느라 아쉬운 말을 건네는 것이 얼마나 공포인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6.사정이 이러한데 정작 학생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쓸 장학기금은 해마다 자기 돈처럼 부당하게 유용하여 사진 찍는 홍보행사에 주로 사용합니다. 그들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서 공개된 회계와, 장학재단의 회계자료를 근거하여 부당함을 알리는데도, 총동에서 게시글을 삭제합니다. 후원회의 반론을 기다리지도 않고 단 몇 시간 만에 총동에서 마치 자기 일처럼 삭제를 합니다. 

배양전을 일주일 앞두고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후원회장이 OB회의 선수들 주라고 빈 봉투로 사진을 찍고, 일주일후 다시 배양전 뒤풀이 식당에서  다시한번  격려금 봉투를 주며 여러 사람 앞에서 사진 찍는 행사를 합니다.

7.학교 교사의 보직에도 관여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OB회에서는 이일로 전체임원회의를 개최한 적도 있습니다.

8 이상, 중요한 사항만 간단하게 서술하였습니다. 이런 분들이 동문을 하나로 만든다고 합니다. 배재사회를 잘 이끌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심이 먼지 보다 작아 보입니다. 

버리면 모두 모일 것을, 자리를 지키려고도 하고, 빼앗으려고도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지난 2~3년 동안, 후원회의 행위를 배재럭비 OB감사로서 겪어본 저는, 듣고 싶은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모쪼록 선배님이 찬란한 문명과 역사가 존재하는 형제국 터키에서 항상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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