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을 아세요?

요사이 잘생긴데다가 말잘해서 방송에서 뜨는 사람이 많은데 그중에 한명이 김창옥이다.  73년생 소띠라고 하면서 박찬호야구선수. 혜민스님과 동갑나기로 한우회라는 명칭을 만들어 자주 어울린다는 말을 하면서 박선수가 들려준 얘기를 자주 한다. 이야기에 요지는 운동선수들이 오랫동안 몸을 혹사해서 은퇴한후 아픈선수들이 많다는것이다. 젊어서는 나이가 있고 근육이 발달되어 아파도 무감각해지고 며칠지나면 낫고 해서 이겨내고 버텨 왔지만 몸은 기계가 아니라 무리하게 쓰면 반드시 고장이 난다는 것이다.


나는 야구경기를 좋아해서 집에서 경기를 보다보면 타자가 타격을하고 젖먹던힘을 다해 1루로 뛰다가 갑자기 1루를 다와서 고꾸라지고 일어나지 못하기도하고 겨우 일어나  다른 선수들한테 부축받아  들어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얼마전 두산에서 트레이드되어온 기아의 류지혁이나 이창진처럼 날쌘돌이도  구급차에 실려 가는것을 보았다. 이게다 햄스트링(hamstring)부상이라고 한다. 과격한 운동인 축구나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급격하게 움직이다 허벅지뒤쪽 근육이 손상되는것으로 갑자기 방향을 전환해야하는 순간에  발생하고 거의 한달은 쉬어야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햄스트링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는 데 아마도 쉬는날없이 운동하는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근육긴장이 원인일것 같다.


2주전 비가 많이 오는 날 걷기모임서 관악산무너미고개를 8명이 오른적이 있다. 비가 많이 와 안가려고 했으나 친구둘을 처음 모임에 초대한지라 어쩔수없이 다른사람들과 서먹한 만남을 풀고자 갔으나 길은 미끄러웠고 힘은 들었다. 그래도 길을 나서니 땀을 비오듯 흘리고 어느정도 기분도 상쾌해서 그냥 무너미고갯길서  오던길로 오면 좋았는데 리더가 그날따라 무리하게 안양쪽 바위많고 험준한 곳으로 인도를 해고 나혼자 바위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2년전 청계산에서 발목골절로 석달을 고생한 생각이 스쳐갔다. 집에 오자마자 정형외과가서 X레이도 찍고 한의원가서 침도 세번맞은후 조금씩 풀리어갔다. 다치는것은 순식간이고 우리나이에 다치면 이제는 치명상이다.


사람의 인체는 206개의 뼈와 70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365일 밥만먹으면 운동하는 선수들도 그렇게 근육단련을 하고 몸을 가꾸고 체력을 키웠어도 순식간에 다치고 시합을 과격하게 하고 누적되면 나이먹을수록 속병이 많은건 사람의 몸은 절대 기계가 아니라는것이다.  야구경기를 보면 홈에서 1루까지거리가 90피트라고 한다.27.43m를 평균4초에 뛰는데 그것도 보통 난코스가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 성공하여 내집으로 들어오려면 난관이 많은것이다. 갖은 비바람. 천둥번개를 이겨야 맑은 날을 맞이하기에 세상사는게 쉬운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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